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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첫 거래는 무료나눔으로 실천했다.

by 추억거리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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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집에 있는 옷정리를 했다.  아직도 다 정리는 못했지만 특히 아이들이 중학교때 입었던 패딩점퍼가 눈에 띄었다.  요즈음 중고등학생들은 옷도 유행하는 브랜드와 스타일이 있다.  패딩점퍼를 사면 몇년 입을 줄 아는데 아니다.  진짜 길어야 두해를 입는다.  왜냐면 그사이에 유행이 바뀌어서 아이들이 비싸게 사도 입지를 않는다.

 

지금 트렌드는 숏패딩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아웃도어 패딩을 많이 입었지만 요즈음 중고등학생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아이더나 뉴발란스 숏패딩을 입는다.  가격도 한벌에 40만원 가까이 한다.  2년전에는 롱패딩이 유행이어서 거리를 보면 온통 시커먼 이불자루 같은게 걸어다닌다고 할정도로 어마어마한 유행이었다.  이것도 길어야 2년 입더니 작년부터는 숏패딩이 유행이어서 부모들은 등꼴이 휜다.  

 

아들이 작년에 고등학교 입학할때 가방을 샀는데 무슨 가방이 20만원이냐??  그나마 선물을 받아서 망정이지 도대체 왜이리 가방도 비싸는지 몰겠다.  내셔날지오그래픽 숏패딩도 359,000원이었다.  와~  진짜 ㅎㄷㄷ 하다.  이 옷은 고등학교 3년내내 입어도 될 것 같다.  내가 봐도 디자인은 정말 예뻤다.  딸은 큰딸이라 갖고 싶어도 사달라고 안하는데 아들은 둘째라서인지 아주 끝까지 개긴다.  여하튼 요즈음 아이들 대세가 이렇다.  아들말로는 아이들이 명품을 알아서 명품옷도 입고 다니는 애들도 그 중에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극히 서민인 나로써는 조금 충격적이긴 하다.  세대가 그렇다.  집은 아주 조그마한 곳을 살아도 차만큼은 좋은 것을 사는건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이는것을 중요시 하기 때문인가 같다.  그렇다고 난 아니라고 생각지 않는다.  어느날 보면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참 무섭긴 하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빠졌다. 

난 오늘 이러한 이유로 당근마켓 첫거래를 무료나눔으로 실천했다.  

 

중학교때 입었던 아이들 패딩이 사실 너무 아까웠다.  2개는 정말 한해나 겨우 입었을까... 갑자기 유행이 롱패딩으로 바뀌는 바람에 깨끗한 옷을 버리기에는 아깝고 중고등학생이 다시 입기에는 유행도 지나고 딸도 성인이라 도저히 맞지 않았다.  그래서 헌옷 수거함에 내놓으려고 했지만 혹시나 해서 당근마켓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해서 올렸는데 다행히 필요하신분이 계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도 어릴때는 아이들 옷을 물려서 참 많이 입혔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자기 개성이 드러나서 물려서 입지 않고 본인에 맞는 옷을 사주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쌓여가는 옷들도 많았다.

 

 

당근마켓 첫 거래는 톨플러스였다.  지인이 준 거여서 그냥 무료나눔으로 내놓았더니 바로 연락이 와서 오늘 가장 처음 나눔거래를 했다.  톨플러스는 아이들 키를 크게 해주는 스트레칭 기구이다.

 

당근마켓 두번째 거래는 동화책이었다.  딸이 고등학교때 봉사활동으로 전래동화 영어번역 봉사용으로 중고로 구입했는데 봉사를 하고 남은책이 30권이 되었다.  무료나눔이라 금방 거래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당근마켓 세번째 거래는 아이들이 입었던 패딩 3벌이다.  다행히 정말 필요하신분에게 가서 기분이 좋다.  아까워서 몇번이나 버려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한 옷이었는데 잘 입겠다고 말씀하셔서 감사했다.

 

당근마켓을 그전에 알았지만 귀찮아서 실천을 안했는데 내가 조금 부지런해지니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나눔 뿐 아니라 치킨값이라도 벌고자 집에 있는 중고물품들을 조금 올려보았다.  우리집에서는 잠자고 있는 물건들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은 하루 종일 "당근~ 당근 ~ 알림톡이 울렸다."  그래서 어제 오늘은 티스토리가 찬밥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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