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아이스크림 투게더에 빠졌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좋아 하지는 않지만 투게더에 에스프레소를 넣으면 아보카토 디저트가 된다. 투게더를 보는 순간 옛 생각이 난다. 배스킨라빈이 없었던 시절 나의 고등학교 때는 점심시간에 매점에 가면 부라보콘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매점에서는 나름 비싼 아이스크림이었다. 가격은 300원정도 했던 것 같다. 참 맛있었지.. ㅎㅎ 그거 하나 사서 점심시간에 밥 먹고 친구들이랑 운동장을 거닐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 아이들만 있었던 시절이 아니라 나도 그 시절을 지나왔다. 어느샌가 기억속에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보니 그 시절이 참 그립다. 그 시절 투게더는 나름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때는 2천원 정도 했나.. 정확한 기억이 안난다. 이 가격이 나의 20대 가격인지 10대 가격인지도 모르겠다. 투게더 한 통 사면 식구들 모두 숟가락 하나씩 들고 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말 가끔 있었던 일이었다.물론 지금도 난 아이들과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구석에서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있다. 아마 내 아이들도 나와 같은 나이에 이 시절을 기억하겠지.. 투게더는 since 1974이다.. ㅎㅎ 내 나이랑 거의 비슷하다.. 참 오래도 살아있는 아이스크림이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한통만 사면 나랑 신랑은 많이 먹지를 못해서 어제는 남편에게 꼭 2통을 사오라고 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는 5천원이 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신랑이 어제 사왔는데 신세계 포인트카드가 있으면 5,500원이가 세일한다고 한다. 원래 정가는 7천원인가 한다고 하니.. 세월이 흐른만큼 가격도 많이 올랐지 뭐야.. 그래도 신랑이 2통 사오는 바람에 난 투게더에 커피까지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 라떼는 말이야 ~ 아이스크림은 투게더 였지.. 아 ~ 부라보콘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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